서울시는 22일 복지서비스 패러다임을 주민의 신청을 받아 제공하는 방식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전환, 주민 삶 곳곳의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복지플래너 발대식에 참석해 위촉받은 복지플래너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동 주민센터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5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출산가정, 65세 이상 노인은 기존의 복지대상자인 빈곤.위기가정과 함께 찾아가는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받게 된다. 출산가정은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신생아 건강평가부터 육아 교육, 산후 우울 스크리닝, 보육정보 안내 등 종합 관리해 준다. 65세 이상 노인은 혈압, 혈당, 우울, 치매, 허약 등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방문 체크한다. 건강위험도가 높은 노인은 2개월에 1회 이상, 비교적 건강한 노인은 3~4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가정방문한다.
또한 동 주민센터 전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이 되어 자신이 맡은 구역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게 된다. ‘우리동네 주무관’은 통반장, 나눔이웃 등과 함께 전담 구역을 정기적으로 시찰, 주민의 욕구를 파악하고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등 주민생활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이어 복합적인 복지상담부터 지역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까지 ‘복지상담 전문관’이 원스톱으로 해결하게 된다. 의료기관, 학교, 지역단체, 마을변호사.세무사 등 지역사회 모든 자원과 협력해 민원인에게 최적의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이와함께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주민들의 활동을 마을자원 연계부터 시.구.주민 사이 메신저 역할까지 동 주민센터가 거점이 되어 지원하게 된다. 성동구는 주민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금천구는 지역주민들이 정기적인 안부확인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역할을, 도봉구는 이웃이 이웃을 책임지고 살피는 복지사업을 주민 주도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 동 주민센터는 우리동네 커뮤니티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이 주민 주도 사랑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1단계 사업 대상인 80개 동에 각각 공사비 7000만원을 지원,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다.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청장들과 함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동 주민센터의 변화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500명, 방문간호사 106명 등 총 606명을 충원했다. 향후 3년 동안 현재의 2배 수준인 2450명을 추가로 증원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2018년까지 전 자치구 총 423개 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박원순 시장은 22~23일 양일간 우리동네 주무관,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마을계획단 등 달라지는 동 주민센터의 복지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시장과 13개 구청장, 사회복지공무원, 방문간호사, 시니어동네활동가 등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플래너 발대식’을 개최했다.
김원규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