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담겨…생명 학대 기막혀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지나 존스는 얼마 전 태국 코란타섬의 해변에서 분홍색으로 염색한 병아리 한 마리가 아장아장 걷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병아리가 해변까지 나왔지?”라는 생각에 놀라워했던 그녀는 곧 분홍색 병아리가 인근에 세워진 트럭 뒤편으로 깡충 뛰어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병아리를 쫓아가 트럭 뒤를 살펴본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트럭 한 편에 놓여있는 비닐봉지 안에 노랑색, 초록색 등으로 염색된 병아리들이 잔뜩 담겨 있었던 것.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비닐봉지 안에서 허덕이고 있던 병아리들은 한눈에 봐도 힘겨워 보였다.
존스는 “분명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듯했다”면서 “관광객들 상대로 장난감으로 팔리는 병아리들이 안쓰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