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자체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1일 새누리당은 당 소속 영남권 국회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자체적으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한 국회의원에 대해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피의자가 현직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지방청 차원에서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새누리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도당과 지역 사무처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볼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진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당 차원의 조치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보고를 받아본 뒤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두루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한 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무성 대표가 귀국하면 이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논의,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