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이 성폭행 물의를 일으킨 ‘심학봉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의원직 제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학봉 탈당이 꼬리자르기’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꼬리자르기라고 하지만 우리당에서도 수사를 받으라고 얘기했고, 분명히 심 의원 본인도 수사 결과에 응분의 책임질 건 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야당의 제명 요구에 대해 “(경찰의 수사) 결과도 나오기 전에 조급하게 얘기 한다는 건, 만에 하나 무혐의라든지 근거 없는 것으로 무죄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개인 명예를 짓밟고 해도 되나 묻고 싶다”고 반대했다.
이어 황 사무총장은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도덕적 책임은 져야 되지 않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게 드러났어요? 아직 안 드러났잖아요?”라고 반문한 뒤, “자꾸 이렇게 미리 예단하는 건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그런 것까지 적용할 것 없이 이건 성급하고, 개인 신상명예를 도외시하는 그런 것이다.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건 우리가 지금 이번 사태에서 나오는 교훈을 워크샵에서도 강조할 것이고 의총 때도 강조하면서 절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자든가 하는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정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