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의 가십 전문 인터넷 매체 고커(Gawker)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에게 전화해서 그의 가장 중요한 신념이 무엇인지 물어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경쟁 후보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그레이엄 의원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비난한 것에 반격하기 위해 유세장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전화번호가 적힌 흰 종이를 꺼낸 뒤 “전화를 걸어보라”며 직접 번호를 소리내 읽었다.
그러자 그레이엄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식칼로 내려치고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리는 영상을 올리는 등 공화당 경선은 막장으로 치달았다.
고커는 트럼프가 그레이엄 의원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공정하고도 개방된 정치적 논쟁의 정신으로 이제 우리는 트럼프의 전화번호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사가 나간 뒤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의 전화번호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는 개인 전화번호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그 번호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번호”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