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우물 쑤시지 말고 적성 맞는 한 우물만
# 일관성 있는 경력 관리
가령 A와 B라는 두 회사원이 있다고 하자. 둘 다 20대 중반 사회에 진출했는데, A는 방송국에 들어가 30세까지 프로그램 제작 일을 해오고 있다. 반면 B는 처음에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제작 일을 했지만, 몇 년 후 광고대리점으로 이직해 영업직에 종사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IT계열 회사로 옮겨 데이터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B가 훨씬 다양한 경력을 쌓고 경험도 풍부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30대부터는 A 쪽이 더 잘나갈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 제작이라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한 만큼 지식과 스킬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30세부터 돋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경력 관리를 잘했다는 점이다. 이직 자체보다는 경력의 일관성 여부가 포인트다.
# 적성에 맞는 일 선택
30세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본래 그 일이 적성에 맞았을 확률이 높다. 순조롭게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거나 알고 보니 그 일에 딱 맞는 적임자였던 것이다. 이렇듯 적성에 맞는 직무를 잘 선택했기 때문에 일을 쉽게 익히는 것은 물론, 별 탈 없이 탄탄대로를 달리게 된다.
이와 달리 회사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사람들은 일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동료들에 비해 실수도 잦은 편이다. 물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이를 뛰어넘어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는 게 맞다. 그러나 트러블메이커에 실수가 많은 이유는 ‘그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는 점이 가장 크다.
# 상사 복이 있다
회사원에게 있어 상사의 존재는 무척 중요하다. 실적을 달성했을 때 상사가 그것을 제대로 알아주고 인사평가를 좋게 해준다면야 베스트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본부장 혹은 임원들에게 좀처럼 인정받기 힘들다. 특히 30세까지는 경력이 얕고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북돋아주는 사람이 아무래도 필요하다. 스스로 잘나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상사 복’은 잘나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다만, 먼저 자신이 거기에 걸맞은 인재여야 한다는 사실도 피할 수 없는 조건이다.
# 자신에 대한 평판 관리
일관된 경력을 쌓고, 일에 대해 심도 있게 접근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이때 주변에 당신을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회를 포착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자연스럽게 실적이 나면서 인사평가도 올라갈 것이다. 자신감이 생기고, 일이 재미있어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선순환이다. 이처럼 30세에 잘나가는 직장인들은 평소 상사와 동료를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평판을 잘 관리해 직장생활에 도움을 받는, 그런 영리한 사람 말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