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에 있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겠네’라고 생각하면 우리나라 국격에도 맞지 않는 패배의식”이라며 자신감과 창조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과제세미나에 참석해 “외교에 있어 항상 ‘우리가 너무 조그만 나라가 아니냐’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조들도 그랬듯이 우리는 얼마든지 이런 역량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잘 해낼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갖고 이 정부 들어와 그런 일들을 많이 해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고 세계평화와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데 자꾸 자신감 없이 쪼그라들고 위축되면 세계에 기여도 못하고 더 큰 성취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구가 5000만명이 넘고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서 여섯 나라 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제 내일 모레면 광복 70주년을 맞게 되는 데 7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이룬 일들은 정말 세계가 놀란 기적에 가까운 일 이었다”면서 “그러한 일들을 이뤄내는데 있어 엔진역할을 한 것은 공무원 여러분이라는 데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다음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행사 참석을 앞두고 나온 미·중간 균형외교 딜레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