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동국대 문과대 학생회장 등 30여명의 학생들은 19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학교의 수치”라며 “김 대표에 대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와 국정원 해킹 사건 등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들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정치권의 대표에게 정치학 명예박사는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니”라면서 “김 대표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가 진정 명예스러운 일인지에 대해 학교에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기밀을 폭로하고 당리당략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같은 당의 원내대표가 야당과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청와대를 설득하지 못한 김 대표가 정당 민주주의의 고도화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동국대는 오는 20일 김 대표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대화와 협력이라는 소신으로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면서 정치 선진화 등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학위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