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도서관. 사진제공=서울 영등포구.
[일요신문]1년에 1만원으로 700개의 장난감을 맘껏 빌릴 수 있는 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연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구청 별관청사에 장난감도서관을 열고 오는 25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장난감도서관은 전체 209㎡ 규모에 장난감 전시실, 시간제 보육실, 세척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전시실에는 138종 700점의 장난감이 있으며 아동 발달 정도에 따라 장난감을 고를 수 있도록 신체, 역할, 탐색, 조작, 블록, 육아용품 등 6개 영역별로 나눠 비치했다.
또한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해 장난감 청결에도 신경썼다. 따로 마련된 세척실에서 매일 장난감을 소독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이를 잠깐씩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하며 아동발달과 교육 등 각종 육아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난감도서관은 화~금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영등포구민 중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이며 도서관에서 회원가입 후 연회비 1만원을 내면 한 사람당 2개의 장난감을 14일간 빌릴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는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구는 이번 장난감도서관 설립을 위해 구청 별관의 유휴건물을 활용했다. 예산 절감 차원에서 기존 건물을 활용해 리모델링 공사만으로 지은 것이다. 또 인테리어 비용과 장난감 구입비, 운영비 등은 신세계이마트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아 마련했다. 운영은 보육전문기관인 영등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맡게 된다.
구는 신길동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당산2동복합청사에 장난감도서관 2호점, 3호점을 만들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장난감도서관을 통해 부모님들의 양육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