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승리 이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총 직후 ‘한일 롯데 통합경영’의 뜻을 내비쳤던 신 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21일에는 충남 서산의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신 회장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방문은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과 동시에 지난 한 달가량 이어온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은 지난 1990년 당시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신 회장은 지금의 롯데케미칼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연 11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대산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케미칼은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4 대 6 비율로 출자해 설립되었으며, 총 투자비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신 회장은 “이번 합작사업이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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