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재·비선 논란 계속 멘토였던 원로들과도 ‘결별’
한국 정치의 총아로 기대를 모은 안철수 의원이지만 소통 부재와 비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2012년 대선 당시부터 그를 보좌했던 측근들은 현재 그의 곁에 없다. 자신의 대변인 격으로 처음 임명했던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을 지냈지만, 대선 후 그의 곁을 완전히 떠났다. 유 전 관장은 측근들에게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장집 명예교수, 윤여준 전 장관.
또한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지난해 새정치연합 공동운영위원장단 의장이었음에도 민주당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배제됐다. 당시 윤 전 장관은 “창당과 통합과정에서 공식 의사결정을 안 거친 것은 옳지 않다”며 안 의원의 ‘1인 리더십’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진심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이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도 민주당과의 통합과정에서 배제됐고, 안철수 의원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비판하며 결별 선언을 했다.
홍근명, 박호군 공동위원장 등도 민주당과의 통합에 실망하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나섰던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도 대선 직후, 안 의원과 결별했다.
또한 안 의원이 국회 입성 후, 금 변호사와 함께 ‘최측근 3인방’으로 불린 윤태곤 전 비서관과 박인복 전 홍보위원장 역시 떠났다. 윤 전 비서관은 기자 출신으로 대선후보 시절부터 보좌를 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안 의원이 ‘의원실 2기 체제’를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밀려났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 그는 현재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각종 매체를 통해 정치평론에 나서고 있다.
박인복 전 위원장 또한 지난 7월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가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 측근 자리에서 멀어졌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안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을 당시에도 이렇다 할 전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