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떠난 마을 담쟁이덩굴 뒤덮여
한때 어부들이 몰려 살던 번성하는 마을이었던 이곳에 사람들이 살지 않기 시작한 것은 50년 전. 하지만 사람들이 떠나자 곧 자연의 마법이 시작됐다. 위대한 자연이 서서히 인간의 흔적을 지우면서 자신의 영역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담쟁이덩굴이 건물, 도로, 그리고 담벼락을 뒤덮기 시작하자 온 마을이 초록색 이불을 덮은 것처럼 변신했고, 마을 전체가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은밀하게 바뀌었다.
50년 전 마을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마을을 지키고 있는 어부들도 더러 있다. 이들은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푸른 집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관광객들을 맞고 있으며, 현재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매일 수백 명에 달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