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양천구.
이번 간담회는 간부 공무원들이 동을 순회하며 애로사항과 운영사례 등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방문복지 사례가 많은 4개동은 간부합동방문 대상 동으로 선정, 간담회 후 실제 지원이 이뤄졌던 가정까지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간담회가 열렸던 신정7동주민센터에서는 그동안 현장을 방문하며 느꼈던 생생한 의견이 오고갔다. 실제 방문가정에서는 물품 및 의료지원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특히 복지 상담을 받으며 건강 체크도 가능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통별 담당제를 운영해 시행 초기보다 방문복지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구 관계자는 “안부 묻기, 전구교체, 벽에 못 박아드리기 등 소소한 일상생활 속 도움에서부터 ‘찾아가는 복지’가 시작된다“며 ”직원 모두의 공통 업무라는 인식을 갖고 주민생활 속으로 다가가기 위한 복지행정을 펼치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간 지역자원 연계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재능기부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도배장판, 방충망을 무료로 지원하고 각 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이웃은 우리 손으로 돕는 ‘다함께 해피(HAPPY) 양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해누리푸드마켓, 지역 상점과 연계해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바자회를 여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각 동에서는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장애가 있는 목동의 김모씨가 복지통장의 도움과 지역의 협조로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 신정동의 박모씨는 투병 중인 남편의 사망 후 두 아이들과 함께 과도한 부채로 생계가 막막하던 중 자원봉사단, 기업, 교회 등 지역자원 연계로 주거비, 의료비, 멘토링 사업 등의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김수영 구청장은 “현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간부들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지원이 마련되고 주민의 복지 체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웃이 이웃을 돕는 민·관 복지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돌봄 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