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합병 전 두 회사 이름인 ‘다음’과 ‘카카오’를 물리적으로 나란히 표기한 다음카카오라는 사명으로는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기업정체성 제고를 위해 회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 변경에 대한 찬반 의결을 실시한다.
다음카카오 측은 다음의 정체성을 지우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본격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은 PC 포털, 다음 앱 등 ‘서비스 브랜드’로만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무료 전자메일 서비스업체였던 ‘한메일넷’은 지난 1999년 7월 다음(DAU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종합 IT 포털사이트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메일 서비스에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카페도 호응을 얻으며 경쟁력을 높였다.
이후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을 이뤘던 다음은 지난 2014년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웹(다음)과 모바일(카카오)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이름을 나란히 표기하면서 기업 정체성의 모호함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비롯해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도 확정할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