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고창군이 ‘고창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제협력에 나섰다. <고창군 제공>
[일요신문] 전북 고창군이 ‘고창 갯벌’의 보전과 이용,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 교류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고창군은 3일 “독일·덴마크·네덜란드 3개국이 최근 공동 주최한 ‘제10회 와덴 해(海)의 날(Wadden Sea Day)’ 기념식에 대표단이 참석해 고창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 , 덴마크, 네덜란드가 참여하는 와덴해 공동사무국과 니더작센주 와덴해 국립공원이 공동 주최한 자리에서 고창군 내 갯벌 보전을 위해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와덴 해의 날’ 기념식은 독일 니더작센주(州) 빌헬름스하펜의 ‘유네스코 와덴 해 세계유산 방문객센터’에서 지난달 27일 열렸다.
고창군 대표로 참석한 임영섭 기획예산실장은 개회식에서 ”갯벌은 생태·역사·문화·사회·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창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국제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피터 쉬드백 갯벌국립공원관리청장과 루디거 스트렘펠 와덴해 공동사무국 사무처장 등 참석자들은 갯벌과 관련된 여러 부문에서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고창군은 전했다.
고창갯벌은 2007년 12월 2개 지구 10.4㎢가 국가 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10년 2월에는 40.6㎢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고창군은 충남 서천, 전남 신안·순천·보성 등지와 공동으로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200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와덴 해 갯벌은 독일·네덜란드·덴마크 3개국에 접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갯벌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간척 등으로 갯벌이 파괴되자 독일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기 시작했으며 1982년에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동참했다.
와덴해 갯벌은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갯벌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의 선도 모델로 연간 8천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5천만명 이상이 숙박하는 생태관광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