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원의 의정활동 성과를 가로채는 수준, 금메달!!”
서울 노원(갑) 지역구 시의원인 서영진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1)과 문상모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2)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노근 국회의원이 서울시의원의 의정활동 성과를 가로채는 수준은 금메달 감” 이라며 이노근 의원을 맹비난 하였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노원(갑) 지역구인 월계동,공릉동 지역 곳곳에 새누리당 노원(갑) 당원협의회 명의로 ‘석계역.공릉역.태능입구역 캐노피설치’, ‘경춘선 폐지부지 공원화사업’ 등 지역 숙원사업 관련 내용을 지역당원협의회가 자신의 실적인양 현수막을 걸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영진. 문상모 시의원은 이노근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 현수막을 왜 붙이셨습니까? 전철역 캐노피 설치와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2단계사업에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셨습니까?”며 “ 6호선 석계역 2번 출구에 캐노피설치는 서영진 서울시의원이 교통위원회 소속의원으로 지역구 사업을 배정 받은 서울시 예산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7호선 공릉역 1, 2, 3번 출구 캐노피 설치는 문상모 시의원이 지난 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발의한 서울시 예산 사업이다. 재작년(2013년) 예결위에서 제안해 지난 해 10월 완공한 공릉역 4번 출구 캐노피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난 해 문상모 시의원이 추가로 발의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사업 2단계 착공과 관련, 예산 109억원은 문상모 시의원이 지난 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예산을 수립한 금액이다. 물론 이 사업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간의 협약시 이노근 국회의원께서 역할한 것은 인정하나 2단계 공원화사업까지 이노근 국회의원의 실적처럼 성과물 가로채기는 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6호선 태릉입구역 6번 출구 캐노피는 공릉동 670-20번지 일대에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를 시행하는 KB부동산신탁이 서울시와 맺은 협약에 의해 설치하는 것”이라며 “캐노피 뿐 아니라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이노근 국회의원께서 자신의 실적인냥 홍보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원(갑) 두 시의원은 “이노근 의원께서 하신 일이라고는 지난 7월 서울시에 공릉역 1,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요구했지만 서울시로부터 에스컬레이터 설치 시 극심한 교통혼잡과 주변상가 민원 발생이 불가피하고 이용고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답변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그런데도 마치 현수막은 이노근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 전철역 출구가 개선되고 공원이 설치되는 것처럼 교묘하게 내걸었다. 그것도 동네를 뒤덮는 수준의 현수막을 내걸어 도시미관 또한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원(갑) 두 시의원은 “서울시와 여러 자치구에서 3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하고 선출직으로 노원구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이노근 의원이 현수막에 적힌 사업들이 서울시 사업이고 이를 위해 지역의 서울시의원이 백방으로 노력했을 것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 아무리 다급해졌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이 밤을 새워 노력한 의정활동의 성과를 이런 식으로 가로채도 되는 것인지요? 금메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노원(갑) 두 시의원은 “노원구 주민들은 이노근 의원께서 생각하는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면서 답변 기다리겠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