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하대.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5년 이상 산업현장에 종사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명장으로 선정하며 올해는 60개 직종 198명 신청자 중 18개 직종 18명이 최종 선정됐다. 명장에게는 지난 9월 1일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대통령 명의의 증서와 휘장 및 명패, 일시장려금 2000만원이 수여됐다.
남기욱씨는 진주기계공업고 배관용접과에 진학한 후 1982년 경남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배관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30년 동안 미개척 분야였던 사료제조분야의 플랜트 배관부분에 체계적 기술을 개발하고 접목해 산업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큰 파급효과를 가져와 2011년 우수숙련기술자(배관)로 선정됐으며 2012년 건설 유공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는 ‘선취업 후진학’ 과정인 재직자 전형을 위해 2013년 신설된 전공이다. 특성화고교 졸업 후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 중인 근로자를 입학 대상으로하며 서류 전형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배합사료용 플랜트 설비 전문 중소기업인 신진산업 대표 남기욱씨는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 첫 해 입학생이다.
남씨는 산업현장에서 터득한 실무 능력에 체계적인 이론을 접목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진로의 방향을 넓힐 수 있는 배움의 길을 고민하던 중 기계, IT, 경영을 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에 입학하게 됐다.
남씨는 “산업설비분야에서 배관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곳”이라며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배관과 관련된 응용기술을 개발해 후학들을 위한 교보재, 공·도구의 개발을 돕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공법 개선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는 공학과 경영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기초로 전문 지식을 겸비하고자 하는 재직자들에게 필요한 학습과정”이라며 “재직자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학부 과정인 만큼 많은 후배분들이 과감히 도전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남씨는 현재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로 위촉돼 인천해양과학고와 도화기계공업고 등에서 숙련기술 전수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학습 병행제 및 체계적 현장학습 훈련을 위한 기업전담교수로 후학들에게 숙련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