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국 농가 1가구당 평균 부채액이 2천787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 (전북 진안 ․ 무주 ․ 장수 ․ 임실)은 9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가 당 평균 부채액은 2천787만원으로 4년전에 비해 부채액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전체 농가 부채는 2010년 32조원, 2011년 30조3천억원, 2012년 31조4천억원, 2013년 31조2천억원, 2014년 31조3천억원으로 4년 전보다 2% 감소했다.
부채 농가호수도 같은 기간 117만 7천호에서112만 1천호로 약 4.7% 줄어들었다.
반면에 농가 1호당 평균 부채액은 2010년 2천721만원에서 2014년 2천787만원으로 약 2% 증가했다.
지역별로 2014년 농가 1호당 제주지역이 5천455만원으로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4천100만원, 경남 2천862만원, 충남 2천687만원, 전북 2천682만원, 전남 2천601만원, 강원 2천184만원, 경북 1천537만원, 충북 1천435만원 순이었다.
지역별 부채 증감 추이는 2010년 대비 제주지역이 34.5%나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뒤이어 전남 28%, 충남 11%, 전북 3%, 경남 2% 순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충북지역이 37%나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뒤이어 경북 30%, 강원 27%, 경기 3% 순으로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형태별로 부채는 2014년 축산농가 1호당 평균 6천84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화훼농가 5천354만원, 기타작물 4천804만원, 과수 2천703만원, 채소 2천331만원, 일반밭작물 2천265만원, 논벼 1천517만원, 특용작물 1천25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농업인이 농협을 통해 대출 받은 금액은 2014년 7월 현재 47조3천212억 규모로 2010년 41조7천775억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농협은 농가대상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5년간 총 3만9천63건, 5조624억 규모의 법적절차를 진행했다.
박민수 의원은 “실질적으로 농가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아직도 농가부채해결을 위한 종합계획 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종합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