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산자’서 흥선대원군 역 맡아 그림 지도... 11일 경주 솔거미술관 찾아 감상과 환담
[일요신문] 배우 유준상씨와 소산 박대성 화백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준상씨는 경주 출신 강우석 영화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흥선대원군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흥선대원군이 난초치는 장면을 그리기 위해 박대성 화백에게 그림지도를 받으면서 박화백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11일 오후 경주 솔거미술관을 찾아 박화백과의 만남을 가진 유준상씨는 “영화 때문에 화백님을 만나 뵙게 되었지만, 화백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팬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되는대로 미술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주에 화백님의 기증 작품을 위주로 한 미술관이 생겨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엑스포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미술관이 잘 어우러져 있으니, 이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기울인 정성을 알아주시고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준상씨는 솔거미술관을 둘러본 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과 박대성 화백을 만나 환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에 맞춰 지난 8월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은 경주엑스포 공원의 문화수준을 한층 높이며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엑스포 공원의 풍경,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술관 등이 잘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공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개관 이후 김종덕 문화관광부 장관, 이문열 작가 등 유명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찾아야 할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