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꿈’입니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 대표 주간신문 <일요신문>은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당시까지 국내 만화공모전 사상 최대 상금인 4100만 원을 내걸고 ‘제1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을 열었다.
1회 4100만 원에서 사상 최대 상금액을 5000만 원으로 경신한 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에서는 <DEAD BLOOD-731>(데드 블러드-731, 김영오 작)이 대상을 차지했다. <붉은 알약>(김경민 작)이 우수상, <고리>(허재호 작)와 <환향>(還鄕, 송동근 작)이 가작에 올랐다. 이 중 <데드 블러드-731>과 <고리>가 <일요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꿈을 그리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문별로 공모를 한 3회 때는 아쉽게도 대상작을 내지 못했다. 다만 심사위원으로부터 모두 최고점을 받은 성주삼의 <아술당의 아이들>이 금상을 차지했고 장편에 박정호의 <스퀘어>, 중편 김태영의 <웃는 남자>, 웹툰 이규석의 <파랑새 날다>가 부문별 우수상을 받았다. <아술당의 아이들>만이 <칼의 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의 기회를 잡았다.
수상 못한 3회 상금을 더해 대상 5000만 원 등 총 8000만 원을 내건 지난해 4회 공모전은 입상작 네 작품을 먼저 뽑고 이후 한 달간 추가 작품을 받아 상의 색깔을 가리는 ‘대상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상은 김강일의 <적벽에 달리다>가 차지했다. 윤태준의 <레슬러들>이 금상을, 황기홍의 <서른 즈음에>와 전재운·박준규의 <벌레는 찌르찌르>가 우수상을 받았다. <적벽에 달리다>와 <서른즈음에>는 인기리에 연재를 마쳤고 <레슬러들>은 현재 독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5회 공모전에선 수상작을 한 편도 내지 못했다. 주최측도, 심사위원도, 후원·협찬사도, 응모자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금과 연재처가 크게 확대될 내년 ‘제6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에서 ‘대박’이 나길 기대해본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