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은 벌써 7번째라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10번이 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기자는 과거 SBS 일베 이미지 사용 용례를 찾아봤다. 모아놓고 보니 이러기도 쉽지 않은 듯했다.
1. 2013년 8월 20일 SBS ‘8시 뉴스’에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리포트에서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가 합성된 ‘노알라’ 이미지가 삽입된 그래프를 내보냈다.
2. 2013년 9월 27일 SBS ‘스포츠 뉴스’에서는 일베에서 변형한 연세대학교 로고를 사용했다.
3. 이에 질세라 2014년 3월 2일 SBS ‘런닝맨’에서는 일베에서 변형한 고려대학교 로고를 써서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해당 로고는 2번 나온다.
5. 2014년 8월 12일 SBS ‘매직아이’에서는 메신저 프로필 기본 사진으로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합성한 사진을 사용했다.
6. 2014년 10월 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신윤복의 그림에서 여인들을 훔쳐보는 동자승 자리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사용했다.
7. 2015년 7월 30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일베 버전의 헌법재판소 로고가 등장했다. 자세히 보면 로고 가운데 부분을 일베를 뜻하는 ‘ㅇㅂ’ 의 ‘ㅂ’ 으로 변형했다.
8. SBS는 일베 합성 이미지를 넘어 일베에서 합성한 음악을 삽입한 최초의 방송사이기도 하다. 2015년 5월 24일 SBS ‘8시 뉴스’에서 관광버스 관련 영상 배경음악으로 일베에서 ‘곤드레 만드레’에 노 전 대통령 음성을 합성한 ‘MC무현 - 두부나 만드레’를 삽입했다. 노무현 6주기 다음날이었다.
물론 방송사의 일베 이미지 사용은 비단 SBS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지상파 3사와 케이블 방송, 그리고 CNN과 같은 외신에까지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가 노출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SBS의 일베 사랑은 도를 넘었다. 매번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지만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들릴 뿐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