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질수록 뿌듯
“투수로는 공이 빠른 배칠수와 구질이 좋은 SBS 염용석 아나운서가 단연 독보적이에요. 또 야수 가운데에는 강용석 김성수 오지호 같은 배우들의 실력이 발군이고요.”
고교 시절 야구를 중단하고 배우가 된 정보석은 의도적으로 야구를 멀리하며 지냈다. 연예인 야구팀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 20여 년 만에 투수 글러브를 꼈다고. 또한 정보석은 지인들과 ‘시종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유소년 야구단을 돕고 있기도 하다.
“두산의 김민호 코치 소개로 (손)시헌이를 만났는데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반해 팬이 됐어요. 시헌이 소개로 (이)종욱이까지 알게 돼 이 두 선수의 이름을 따 ‘시종회’를 만들었어요.”
그렇지만 손시헌 이종욱, 이 두 선수에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는다. 대신 궁극적으로 야구 저변이 확대돼 프로야구가 발전해야 이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생각에 유소년 야구 선수단을 돕고 있다. 두 선수가 안타와 도루를 기록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인데, 두 선수에게 더 열심히 할 동기를 부여하고 모인 기금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쓰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수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어요. 올해는 조금 걱정되는 게 종욱이가 너무 잘하고 있어 주머니가 계속 얇아지고 있어요(웃음). 내년에 상무 간 시헌이까지 돌아오면 두 배가 되니까, 더 열심히 돈 벌어야죠.”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