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57) 등 7명에 대한 재판에 변호인 자격으로 참여해 이같이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재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신 씨) MRI를 비교해보면 상식적으로 다르다”며 “주변 의사들도 다른 사람이라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이달 초 박 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서도 “주신 씨가 법정에 출두해 공개적으로 신체검증을 받는 것이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주신 씨의 재판 소환을 재차 요청했다.
이에 검찰 측은 “박 시장 측은 (주신 씨가) 법정에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며 “법무부 국제형사과를 통해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소 파악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변호인 측은 박주신 씨의 MRI 감정을 대한영상의학회가 맡은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영상의학회에 MRI 감정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감정을 하지 않는 이상 감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논쟁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양 씨 등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박 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중증 허리디스크를 지병으로 갖고 있는 남성의 MRI를 이용해 현역에서 4급으로 대리신검을 했다”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