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이 사랑의 끈
권상우가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자신의 펜 카페에 남긴 글들 가운데 일부다. 그만큼 권상우과 손태영의 결혼에 대해 세간의 시선으로 인해 두 사람은 무척 힘겨워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까닭은 두 사람 모두 연예계에서 유명한 뉴스메이커였기 때문이다. 손태영의 경우 주영훈, 신현준, 쿨케이 등과의 연이은 열애설에 이어 비로소 권상우와 결혼한다. 게다가 쿨케이와 지난 연말에 헤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권상우와 만나기 시작했다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권상우 역시 소유진, 김하늘 등과의 열애설에 휘말린 바 있다. 특히 김하늘과는 결혼설까지 불거졌지만 하나의 설로 마무리됐다. 연예인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것이 ‘설’이기는하지만 권상우도 유난히 ‘설’이 많은 연예인이다. ‘연예계 X파일’을 통해 불거진 설을 비롯해 남자 연예인으로는 흔치 않은 ‘몰카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한 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 전 매니저로부터의 협박 사건,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로부터의 협박 사건 등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에겐 이런 마음고생이 사랑의 동아줄이 될 수도 있다. 권상우는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손태영의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TV를 통해 과거의 일로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 공인이기에 느끼는 아픔을 공감하며 손태영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그렇게 서로의 아픔을 먼저 이해하며 시작된 사랑인 만큼 당장의 아픔을 행복한 결혼 생활로 승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