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3일 엄기욱 광주복지재단 대표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인사특위는 보고서에서 “엄 내정자는 광주정신에 반하는 정치적 편향성, 논문표절, 이중게재, 청문회 위증 등 광주복지재단을 이끌어 갈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업무수행 능력이 부적격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인복지분야를 전공한 교수 경험 등 엄 내정자의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특위는 24일 인사청문회 결과 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한 뒤 광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초대 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할지 여부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하게 된다.
21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엄 내정자는 반 시국선언 참여 논란, 연구윤리 위배, 논문표절, 위증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반 시국선언 논란은 엄 내정자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 등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이름을 도용당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4월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내정자가 부적격 의견을 받은 뒤 자진사퇴한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