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30분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2시간가량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신 총괄회장의 갑작스러운 롯데월드타워 현장 방문에는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동행했다.
호텔 객실인 롯데월드타워 85층에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보고도 받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앉은 채 주로 설명을 들었으나, 때로 일어나 현장을 직접 걷기도 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노 대표와 현장직원들에게 공사 현황과 층별 용도 등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질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경영권 분쟁’ 당시 롯데 측에서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한 것과는 조금 다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가장 최근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것은 4개월여 전인 지난 5월 22일이다. 당시에도 그는 불시에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운영 상황과 공사 현황을 살폈다. 당시에도 휠체어를 탄 상태였지만, 직접 79층까지 올라가는 등 ‘숙원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내년말 123층이 완공되면 자신의 집무실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공사는 108층까지 중심부 공사가 진행돼 있는 상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