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홍종학 의원 보도자료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47명을 선발한 2015년 신입직원 채용에서 남성 2650명, 여성 2722명이 지원해 107.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남성보다 여성 지원자가 더 많은 상황이었지만, 최종 선발된 47명 중 39명은 남성으로 채워졌고, 8명만이 여성이었다.
한국조폐공사의 남성 편중 채용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최종선발 된 23명중 남성은 14명, 여성은 9명이었으며, 이는 남성지원자 1236명과 여성지원자 1499명이 109.4대 1로 경쟁한 결과로 여성 지원자가 훨씬 많았다.
그 동안 한국조폐공사는 남성 채용 편중에 대한 질문에 “‘업무 특성상’ 남성의 채용 비율이 높다”고 밝혀왔지만, 홍 의원이 받은 자료에 의하면, 남성이 더 많이 지원한 기술직은 차치하더라도 사무직에서 역시 남성 편중적인 성향이 드러났다.
일반전형은 소위 말하는 대졸 공채와 비슷한 개념으로 147.8대 1의 경쟁률로 30명을 선발했는데, 남성은 2071명, 여성은 2657명이 지원했다. 여성이 600명 정도 더 지원했으나 합격자는 24명이 남성이고 6명만이 여성이다.
특히 사무직의 남성 편중 성향이 심각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12명을 뽑는데, 남성이 1481명, 여성이 2372명 지원했으나 임용은 남성이 8명, 여성이 4명으로 남성의 채용이 훨씬 높았다.
그밖에 남성이 2배가량 더 지원한 일반전형 기술직의 경우 남성이 342명, 여성이 194명 지원했으나, 합격은 남성이 5배 이상 높았다. 남성은 11명, 여성은 단 2명이 합격했다.
연구직에서는 91명의 여성지원자가 도전했지만 여성 합격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자격증 등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전문전형에서는 80명대 18명으로 여성 지원자의 수가 적었지만 남성이 5명, 여성은 2명이 최종 선발됐다.
고졸전형에는 499명의 남학생과 47명의 여학생이 지원했지만 남학생만 10명을 뽑았다.
홍 의원은 “여성 교육이 발달하고 있으며 보수적이었던 전통적인 성 역할 관념이 바뀌고 있는데 남성 위주로 채용하는 구태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성별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채용 과정에 지원자의 능력을 꼼꼼히 살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