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남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집회시위 대처 관련 표창발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집회시위 대처 관련 표창을 받은 113명 중 밀양송전탑 유공으로 표창을 받은 인원은 73명(64.6%)에 달했다.
특히 집회시위 관련 특별승진자 14명 중 밀양송전탑 유공으로 인한 대상자는 10명에 이르렀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4년 6월 11일 송전탑 건설부지 내 움막 철거 등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10명이었던 채증요원을 33명으로 늘렸고, 투입 전 3시간 넘게 별도의 교육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경 의원은 “밀양송전탑 강행진압으로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이 사법처벌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이를 외면한 채 뒤에서 포상잔치를 벌이고 있었다”며 “시민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가 달콤한 포상으로 돌아온다면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부추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