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문수 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2015년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을 수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오후 (한국시각) 26년전 동독 민주화운동 기도회 및 평화시위의 도화선이 됐던 드레스덴 시내 크로이츠 교회에서 10.8 시민봉기 기념사업회 및 시민대표로부터 “칼을 녹여서 쟁기로!”라는 의미를 담은 ‘드레스덴 인권평화상’ 상징패를 받았다.
독일 드레스덴 시민들은 1989년 봄부터 동독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도회와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인 끝에 그해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다음해 독일 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은 드레스덴 시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1989년 당시 시민대표 20명을 주축으로 만든 상으로 지난 2012년 제정됐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은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지도적 역할을 하면서 인권을 위해 헌신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차례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2년6개월간 투옥되었다”며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수상연설에서 “독일은 이미 25년전에 통일을 이룩했고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면서 “북한의 자유와 평화,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 대장정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처형 같은 인권탄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8월부터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내년 20대 총선을 준비 중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