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1만 마리가 ‘반짝반짝’
중국 허베이성 우한 ‘이스트 레이크 피어니 가든’에 위치한 ‘반딧불이 공원’.
반딧불이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모두 다섯 개 구역에 나뉘어 서식하고 있다. 가령 ‘비행 구역’ ‘관찰 구역’ ‘무중력 구역’ ‘번식 구역’ ‘대중 과학 구역’ 등이 그렇다. 단순히 반딧불이의 신비한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찾는 일반인들부터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서 찾는 전문가들까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리병 속에 담긴 반딧불이를 기념품으로 구매해갈 수도 있다.
반딧불이를 사육하는 일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반딧불이 한 마리당 10위안(약 1800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입장권 역시 결코 저렴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의 인기는 입장권 예매가 시작될 때마다 매진되기 일쑤일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
여름에만 활동하는 반딧불이의 생태적 특성상 5월 30일에 문을 열었던 이 공원은 지난 10월 초까지 운영됐으며,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내년에도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어디서나 반딧불이를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중국에서도 이제는 대기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점차 개체수가 줄고 있어 어린 시절 추억 속의 곤충이 돼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