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지 사수’ 만만찮은 ‘우리 카드’
▲ (왼쪽부터) 박광태 광주시장, 강운태 전 장관, 정동채 문화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광주일보 | ||
민주당에선 박광태 현 시장과 내무부 장관 출신인 강운태 전 의원 등이 내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 이미 재선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강 전 의원의 출마 의지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영진 전 의원의 도전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열린우리당의 후보군은 두텁게 형성돼 있다. 우선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또한 오래전부터 출마설이 나돌았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여기에 국세청장을 역임한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김완기 인사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또 지난해 총선 때 광주 서구에서 당선됐던 정동채 문화부 장관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이에 대해 가타부타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김태홍·양형일 의원 등도 거명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에선 지난해 총선 당시 광주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정현 부대변인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시당위원장인 장원섭씨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병윤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이기호씨와 광주YMCA 이사장인 윤장현씨 등도 지역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지역 신문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박광태-강운태-정동채’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J계획’ 업은 박준영 경쟁자 ‘권토중래’ 모색
지난해 6·5 지자체 재보선 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박준영 현 지사가 내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 지사도 재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형 도시 개발사업)를 박 지사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형성돼 있는 것도 박 지사에게 유리한 점. 실제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박 지사는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지난 5월 무소속에서 민주당으로 입당한 행자부 장관 출신 최인기 의원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경재·김충조·박상천·박주선 전 의원 등도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에선 주승용·유선호·신중식 의원과 유인학 전 의원, 송영길 의원의 친형인 경기대 송하성 교수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조충훈 순천시장도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노당에선 이준상 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 (왼쪽부터) 강현욱 전북지사, 김완주 전주시장, 정균환 전 의원, 오홍근 전 처장 | ||
지난해 4·15 총선에서 전북 지역구 전체를 석권했던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때 출마설이 나돌았던 정세균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상임중앙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속한 장영달 의원도 출마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균·이강래·조배숙 의원 등은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따라서 당내에선 현 구도대로라면 강현욱 현 지사와 김완주 전주시장 등이 여당 후보 티켓 한 장을 놓고 당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여권 인사는 “강 지사는 안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김 시장은 역동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맞서 민주당에선 정균환 전 의원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등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 전 의원과 오 전 처장은 오래전부터 내년 선거를 준비해오고 있다는 전언. 전북 익산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이협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염경석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 (왼쪽부터) 김태환 제주지사, 진철훈 이사장, 현명관 회장, 김진선 강원지사, 이광재 의원 | ||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민주노동당도 가세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정무특보였던 이호영 한나라당 지도위원이 한나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김 지사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후보군으로는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과 엄기영 MBC 앵커,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전 행정부지사였던 조명수 청와대 비서관, 이창복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로 지칭되던 이광재 의원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 의원이 지역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가 하면 김 지사의 도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그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역 인사들은 “내년 선거에선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누가 더 적임자인지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민주당은 송훈석·유재규·이용삼 전 의원, 민노당은 길기수 도당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제주-김태환 진철훈 리턴매치 현명관 ‘다크호스’
한나라당 소속인 김태환 현 지사와 지난해 6·5 재보선에서 혈전을 치렀던 열린우리당의 진철훈 제주도 국제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제주도 마당발로 소문난 김 지사의 아성이 무너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한나라당에선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본인의 뜻과 달리 현경대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에선 진 이사장 이외에도 송재호 제주대 교수와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재보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던 송 교수는 젊은 층과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인지도가 낮다는 게 약점. 제주 출신인 양영식 전 차관은 지난 8월30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정치권 일각에선 전경련 부회장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을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선정위원회 위원을 맡았으나, 현재는 한나라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향후 그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한다면, 김태환 지사와의 당내 경합이 불가피하다.
이밖에 민노당은 김효상 도당위원장, 민주당은 고진부 전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