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은 “지난 6월부터 경기 안양, 광명, 군포, 시흥, 인천 가좌동 일대에서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 윤 아무개 씨(28)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문을 쇠자로 열고 주차된 차량 내부에 침입, 금품 1100여 만 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300여 건을 자백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총 74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최근 주택가 골목에 무방비로 주차된 차량 내에서 동전 등 소액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려 잠복 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 10월 5일 오전 3시께 “누군가 주차된 차량에서 차문을 열려고 한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피의자 윤 씨를 검거했다.
윤 씨는 지난 6월 직장을 잃고 일정한 수입 없이 전전하다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빠지면서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8월 경기 광명을 시작으로 안양, 시흥, 군포 등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범행을 해오다 10월 초부터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윤 씨가 절도한 전선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2명도 추가 확인, 장물 매입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서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박성두 팀장은 “경찰은 경미한 범죄라도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량털이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