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빨리 뜰 줄이야^^”
▲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곡이었어요. 녹음을 끝내자마자 음원을 공개했는데 타이틀곡으로 생각해뒀던 ‘사고쳤어요’와 ‘8282’ 중에서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할 지 고민이 많았죠. 결국 다른 가수들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8282’를 선택했는데 후속곡으로 생각했던 ‘사고쳤어요’도 함께 사랑받고 있어요.”
현재 국내 최고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다비치의 시작은 어땠을까. 멤버인 이해리는 원래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때 노래에 푹 빠지면서 달라졌다.
“방법을 모르고 있다가 친구가 노래학원에 다닌단 말을 듣고 ‘아!’하는 생각에 바로 학교를 자퇴하고 학원을 다녔어요. 피아노만 알고 살아온 딸이라 부모님 걱정이 대단하셨어요. 특히 아버진 원형탈모증까지 생길 정도였죠.”
단번에 오디션에 합격한 이해리와 달리 강민경은 수차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특히 현 소속사 오디션에서도 두 번이나 탈락했는데 1년 동안 졸라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었는데 중학교 때 신승훈 선배님 콘서트를 보며 큰 감동을 받았어요. 특히 나중에 집에 와서 노래 작사·곡이 모두 선배님인 걸 보고 ‘나도 싱어송라이터가 돼야지’라고 결심했어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공연 때 찾아가 뵙기도 했어요. 선배님이 제가 팬인 걸 이미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었다며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고요. 얼마 전 2집 녹음 중에 힘들어 누워 있는데 ‘8282노래 좋다’고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감동받고 기절했죠(웃음).”
서로의 노래스타일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푹 빠지고 말았다는 다비치의 이해리와 강민경. 하지만 가끔 다툴 때도 있는데 바로 ‘식사 메뉴를 고를 때’다. 강민경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반면 이해리는 못 먹는 음식이 많다. 데뷔 전까지 곱창을 먹지 못했다는 이해리는 “이제 곱창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고 할 정도가 됐는데 아직 생선회의 장벽은 뚫지 못했단다.
다비치는 인복이 많다. “지금의 다비치를 만들어줬다”며 고마워하는 이효리-이미연이 첫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이슈를 만들어줬으며 SG워너비 김진호는 음악적 소울메이트이자 절친이다. 또 강민경은 같은 동네에 살며 친하게 지내 온 <꽃보다 남자>의 스타 이민호와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는 알아도 다비치는 모르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우릴 ‘다빈치’로 아는 분들도 있다”는 두 멤버는 올해 목표가 “우리를 알리는 것”이라며 “골든디스크 본상도 받고 싶다”고 눈을 반짝인다. 강한 비트의 음악처럼 톱가수를 향해 가속도를 내고 있는 다비치의 내일이 기대된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