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지역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요즘 저는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맞는 말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저를 달라지게 했다. 이대로 가면 박 대통령의 독주를 막아낼 수 없다. 총선도 대선도 희망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야당을 지지해오던 많은 분들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우리 스스로를 바꿀 때”라면서 “목표는 집권, 박 대통령의 역주행을 막는 것이고, 박 대통령식의 독단적 통치, 무능한 국정운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재집권을 막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말씀드렸던 혁신안은 그런 방향에 관한 발제였다. 그런데 저의 목소리에 대해 의도를 따지고 자구를 따지는 걸 보면서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전하면서 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 “혁신할 의지, 호남 민심 이반에 대해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저는 이대로면 총선에서 진다고 생각하는데, 지도부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끝으로 안 의원은 “우리에게는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변화와 혁신은 강도 높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거듭 밝히며 “저의 혁신 노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계속될 것이다. 그것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임수 기자 ims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