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비문 모여라~”
비노는 친노 진영보다 수가 많으면서도 줄곧 구심점이 없다는 점과 조직력이 약하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세간의 지적대로 지난 9월 새정치연합의 혁신안이 통과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은 사실상 친노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출범한 통합행동은 지난 패배의 반성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외연 확장과 연대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출판된 박 의원의 책 <누가 지도자인가>가 큰 인기를 끌면서 박 의원은 자신의 책을 고리로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29일 대전 북콘서트에 안철수 의원을 초청했고,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특별손님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이나 안 지사 등과 가깝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북콘서트에 적극적으로 비노 혹은 비문 인사 등을 초빙하며 북콘서트를 일종의 연대의 계기로 삼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박 의원은 비노 진영의 외연 확장을 위해 뛸 가능성이 높으며 성공 가능성도 가장 높아 보인다”며 “당장 정치 행보를 걷기 부담스러운 재야 정치인을 대신해 뛸 수 있고 비노 진영의 간판으로 내세울 만큼 커리어도 좋다. 더군다나 여성이라는 강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통합행동의 ‘행동대장’으로 뛰고 있는 박 의원은 오는 11월 4일 대구에서 역시 통합행동의 일원인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