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구전을 바탕으로 제4회 스토리텔링 창작동화 ‘마지막 황후’
양평군 스토리텔링 창작동화 ‘마지막황후’
[일요신문]양평군은 서종면의 역사인물 순정효 황후를 소재로 창작동화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순정효 황후’는 양평군 서종면 외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순종의 비로 간택된 조선의 마지막 왕비이다. 1910년 한일병합 조약안에 옥새를 찍으려고 할 때 치마폭에 옥새를 숨겨 끝까지 국권을 지키려했던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양평군 서종면의 지명은 본래 ‘양평의 서쪽 끝’이라는 의미에서 서종(西서녘서, 終끝종)이라 표기해 왔던 것을, 왕비가 배출된 지역이라는 의미로 서종(西서녘서, 宗마루종)이라 바꾸어 표기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군은 이러한 구전 내용에 주목하고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창작동화 ‘마지막 황후’(글 고정욱, 그림 이상권)를 집필, 새로운 이야기로 태어나게 했다.
이번 동화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지역의 인물을 어린이들에게 널리 알리고, 역사적 상상력과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군은 다음 달 용문면에 있는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 창작동화 ‘마지막 황후이야기’발간을 기념해 제4회 양평 스토리텔링 기획전 <마지막 황후 원화展>을 개최할 계획이며 전시는 동화책의 원화 및 동화책 내용과 연계해 진행한 어린이 미술체험교육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양평군은 지난 2012년 용문면 은행나무에 상상력을 더한 창작동화 ‘똥낭구 엄마’를 시작으로, 두물머리 설화를 토대로 한‘용빵가족’, 지평면의 홍수설화를 재구성한 ‘숨겨진 제국’을 발간하고 교육과 전시를 연계해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사업을 4회째 이어오고 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