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용석 변호사(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에게 1억 100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소장에서 박원순 시장은 “강용석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과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며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이 이번에 문제 삼은 강용석 변호사의 발언은 그가 지난 2015년 6월 이후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서 ‘주신 씨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한 부분이다.
한때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은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 문제를 놓고 4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2년 주신 씨 관련 의혹을 제기, 의원직을 건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결국 사퇴하고 말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개신검 당시 MRI가 바꿔치기 됐다는 등의 추가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공방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박원순 시장 측도 박주신 씨의 병역 의혹을 퍼뜨린 사람들에 대해 가처분소송 5건을 내 모두 이기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주신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영상의학 전문의 등 역시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당시 신검 기록들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