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 관문인 광천버스터미널 광천지하보도가 노약자·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이정현(광산1)의원은 9일 교통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천지하보도에서 ‘노약자·장애인·임산부’를 위한 배려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상황이다”며 “자치구 재정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광주시가 직접 개선사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천지하보도’는 기울기 30도가 넘는 계단 100여 개가 상·하 복층구조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는 커녕 노약자 이용객에 필요한 엘리베이터조차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 이들 시설을 설치하려면 지하보도 자체를 다 걷어내야 할 판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구제불능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애초 광주시의 차량중심 교통행정에서 비롯됐을 뿐 아니라 시가 설치해 자치구로 위임할 당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광주시에 책임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광주시에 책임이 있고 열악한 자치구 재정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시가 직접 개선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적에는 공감한다“며 ”소요사업비 15억원에 대해 시 재정 형편상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올 11월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등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 시설 보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