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PS.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일요신문]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중소기업과 공동 수행한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 국산화 개발사업이 성과공유 우수사례로 선정돼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성과공유 우수기업으로서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소기업청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된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 국산화 개발사업에 지난 2011년 착수해 2012년 10월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국가공인기관의 성능인증시험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인천공항에서 상업운영을 시작했으며 항공분야 최초로 국가 교통신기술로 지정받는 등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란 공항 계류장에 서있는 항공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주파수를 정밀하게 변환하는 장치이며 공항 운영의 핵심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공항에서는 국산화 개발품으로 외산 제품 수요를 대체함으로써 현재까지 한화로 3억 원 이상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개발 성과를 달성한 배경에는 개발 초기부터 이어진 인천공항공사와 개발사(이화전기공업)의 유기적인 협업이 있었다. 인천공항공사에서는 운영노하우와 개선방향을 개발사에 제시해 외산제품 운영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사는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했으며 달성 가능한 최대의 성능 목표를 함께 설정하는 등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개발 성공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 차원에서 지난해 약 11억 원을 들여 개발사로부터 제품 13대를 구매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도 국산화 제품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구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3년부터 올해까지 Inter Airport Europe 등 해외에서 개최되는 공항관련 전시회에 함께 참가해 개발사의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완수 사장은 “이번 수상은 외산 의존도가 높은 공항산업 관련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 제품을 적극 구매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실현한 데 대한 정부 차원의 격려”라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공항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인천공항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