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하대가 재능기부로 시각장애인 부부 두 쌍의 합동 결혼식 행사인 `작은 결혼식`을 인하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광용․유정애 부부, 주례를 맡은 권오규 인하대 교학부총장, 이상온․이미옥 부부.
[일요신문]15일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에서 `가을을 수 놓은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시각장애인인 이광용(67)․유정애(53), 이상온(54)․이미옥(48)씨 부부가 결혼행진곡에 맞추어 입장할 때 하객들의 박수 소리는 그 어느 결혼식보다도 컸다.
인하대 학생들의 봉사 프로젝트팀 ‘마치(March)’는 ‘KT&G 상상univ.인천’의 후원으로 시각장애인 부부 두 쌍의 합동결혼식 행사인 “작은 결혼식”을 인하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었다. 그동안 신체적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10-2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들은 인천 남구 시각 장애인 복지관을 통해 추천을 받았다.
15일 인하대 ‘작은 결혼식’의 주례는 권오규 인하대 교학부총장이 맡았다.
이번 ‘작은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인하대 학생들과 자원봉사단체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으며 권오규 인하대 교학부총장이 결혼식 주례를 했다.
신랑 이상온 씨의 친구이면서 같은 시각장애인인 이성회 씨가 색소폰 연주로 100여명의 하객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인하대 학생동아리인 ‘인하오케스트라’와 ‘꼬망스’가 각각 연주와 축가로 아름다운 결혼식을 축복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