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리는 실력 못믿겠네’
국민연금공단. 일요신문 DB
그런데 국민연금이 이들 주식을 판 후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다. 이는 결국 국민연금이 한미약품의 대형 기술수출 건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국내 증시 최고 큰손인 국민연금이 철저히 ‘왕따’를 당한 셈이다. 지분축소를 공시한 기준일 종가로 추정해보면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줄여 얻은 현금은 1400억 원이다.
하지만 12일 종가기준까지 이들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가치는 3000억 원을 넘을 수 있었다. 국민연금 가입자인 우리 국민들이 1600억 원 이상 평가이익을 더 거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올해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해 1조 원 가까운 기회비용을 치르기도 했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