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 농업용수 임시관로 설치사업 공사. 사진제공=인천시.
[일요신문]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강화군지역에 내년 농업용수 700만톤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관로 설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0월말 착공한 ‘한강물 농업용수 임시관로 설치사업’이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사업구간을 3공구로 나눠 시행하는 등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인천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1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모내기에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임시관로를 설치한 후 한강물을 끌어와 강화군지역에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총 39억원을 투입해 한강물을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에서 수원공이 없어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강화읍을 거쳐 교동면까지 공급하는 사업이다. 송수관로 19.9㎞, 임시양수장 21개소를 설치해 2016년 6월까지 총 700만톤(3만6천톤/일)의 농업용수를 확보해 저수지 및 저류지, 용·배수로 등에 담수함으로써 내년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에서는 공사추진시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하고 이달 말까지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난 11월 13일 강화군청,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김포지사·강화지사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내년 농업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