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20대 총선을 앞둔 해운대지역의 핫이슈는 `이번에는 어느 구청장이 국회에 입성할까`하는 것이다. 해운대는 역대 국회의원직을 구청장들이 차지한 이력이 있다. 해운대 구청장은 그동안 서병수, 허옥경, 배덕광이 차례로 역임했으며 현재 백선기 청장이 맡고 있다. 서병수는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부산시장으로 변신했으며 배덕광은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분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해운대지역은 허옥경 전 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허 전 구청장은 후임 구청장인 배덕광 현 의원과 같은 지역에 사무실과 집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게이오대학, UN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 프로그램 및 서울대에서 북한SOC연구를 수행하면서 통일전문가로 변신한 허 전 구청장의 도전을 놓고 전·현직 구청장 간에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20대 새누리당 경선 구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배덕광 전 구청장과 백선기 현 구청장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대에서 역대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선거를 지원했던 기존 조직은 백선기 구청장이 통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별개로 배덕광 의원은 신생조직을 만들어 현재 해운대지역은 두 개의 세력으로 갈라져 있다.
허옥경과 백선기 전 구청장은 과거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 시 함께해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해운대는 배덕광과 반 배덕광(허옥경-백선기-서병수?)으로 갈라져 있다. 따라서 부산 해운대구 20대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배덕광 의원이 자기 자리를 지켜내느냐, 혹은 허옥경 전 청장이 진입하느냐에 있다.
허 전 구청장은 부산 지역구 여성공천 30%를 채울 이공계 전문가 인물로 회자되고 있으며 김무성 대표와는 경남함양 동향, 김해 김씨 종친의 인연을 가지고 있고 미국 위스콘신대 동창 인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중순 허 전 구청장이 해운대 교보문고에서 자서전 북사인회를 열어 해운대 전, 현직 구청장들의 관계가 예사롭게 않게 됐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