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먹거리, 전주형 공동체, 동네복지에 ‘중점’
전북 전주시는 전주형 먹거리와 공동체 형성, 동네복지 등에 초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18일 1조3424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보다 590억원(4.60%)이 증액된 규모다. <전주시청 전경>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는 전주형 먹거리와 공동체 형성, 동네복지 등에 초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18일 1조3424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보다 590억원(4.60%)이 증액된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1조1천426억원이다. 기초노령연금과 영유아 보육료 등 복지 분야 사업과 팔복동 새뜰마을 조성, 노후산단재생 사업과 같은 국고보조사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577억원(5.31%) 증가했다.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등 9개 특별회계는 올해 당초예산(1천984억원) 보다 13억원(0.69%) 증가한 1천998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 내년도 예산안 편성 기조는
전주시는 시민 안전 및 복지, 일자리 창출 분야에는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시정 3대 핵심 분야인 전주형 먹거리와 공동체 형성, 동네복지 등에 중점 투자하는 예산안을 짰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내년부터 개정되는 지방재정법을 적용해 △출연금 의회 사전의결 △지방보조금 관리강화 △성과계획서 작성 등 강화된 예산편성 사전절차 등을 거쳐 합리적인 재원배분과 효율적이고 계획적인 시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예산 편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런 기조 하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민선 6기 2년차로 본격적인 핵심사업 추진에 요구되는 세출소요를 담아내기 위해 행사성 민간보조금을 5%씩 일률 삭감했다.
또, 행정경비를 절감하는 등 투자재원을 적극 활용했다.
아울러 주민·청소년 제안 아이디어 공모와 설문조사 등 시민의견 수렴 결과를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도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2016년 재정운영 방향을 △가장 인간적인 복지도시 구현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글로벌 문화도시 지향 △활기찬 일자리 도시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또,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재난·재해 예방 및 폐기물 처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
◇인간적인 복지도시 구현
전주시는 촘촘한 복지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제로화하고 주민중심의 복지생태계 구축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예산으로 총 4,77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내용은 아동보육료(924억원)등 영유아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예산 1천717억원과 사회복지사 처우개선(18억)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급여(665억) 등 저소득층 보장 사업예산으로 1천21억원이 반영됐다.
기초노령연금(1천145억) 등 노인·청소년·아동 복지사업예산 1천542억원, 국가예방접종(73억)과 덕진보건소 건립(10억원) 등 건강·보건 지원예산 230억원 등도 편성됐다.
또, 장애인 지원예산 410억원과 335억원 규모의 생활안전 확보예산도 책정됐다.
◇생태도시 기반 마련
시는 시민들과 함께 후손들에게 물려줄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생태도시 기반마련 예산 89억원과 자연친화 생태공간 조성예산 288억원, 원도심 활성화 예산 26억, 쾌적한 도로환경 제공 예산 361억원,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 예산 등 모두 3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시키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주민주도 문화적·사회적·경제적 도시재생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 활성화 도모하고 보행자가 안전한 도로환경 만들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글로벌 문화도시 추진
시는 천년전주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재창조해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으로 950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시는 한옥마을의 한류문화 콘텐츠를 확충해 글로벌 문화창조거점으로 육성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및 국립무형 유산원 등을 중심으로 문화수요에 부응하는 테마별 콘텐츠를 확충하고, 전주정신의 재조명과 음식관련 연구개발, 전주다움 전통관광 확대도 도모키로 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신성장산업 육성,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활기찬 일자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1천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사회적경제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원도심 상권을 살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일의 탄소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탄소전문인력 양성과 탄소관련 기업유치 등에도 주력하는 한편, IT 및 영화영상 산업 지원과 사회적 기업 및 전통시장 활성화, 친환경 농업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예산과장은 “시는 민선 6기 2년차로 본격적인 핵심사업 추진에 요구되는 세출소요를 담아내기 위해 강도 높은 세출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건전재정이 고려된 긴축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