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스리랑카, 미국, 튀니지 등 8개국 대사관 직원 가족 30여 명 참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대표 이건왕)은 21일(토) 오전 10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주한 대사관 직원 가족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외국인 종로통신사」문화다양성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위한 것이다.
종로문화재단에서 각국 대사관에 전자우편을 발송해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이를 통해 접수된 칠레, 스리랑카, 미국, 튀니지 등 총 8개국 주한대사관 직원 가족 30여 명이 참여하여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무계원 한옥 입소식을 시작으로 ▲가족과 함께 한복입기 체험을 진행하고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부터는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을 하고 ▲천자문 제본체험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는 침선장 이수자, 표구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체험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천자문 제본체험은 전통 제본방식인 오침안정법(책의 등 쪽에 다섯개의 구멍을 뚫고 무명실로 꿰 메는 방식)을 이용해 인공 접착제 없이 자연친화적으로 전통책을 만들어 보며 전통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족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한 주한 튀니지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Mohamed Ali Nafti) 대사는 “한국에 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 한국문화를 이해해보고 싶어 가족과 함께 신청하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문화를 좀더 깊숙이 이해해 보고 싶고 특히 한복체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종로통신사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다문화, 지역문화 등 다양한 문화들간 교류를 통해 문화다양성을 확산하고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한 무지개다리지원사업에 올해 3월 종로문화재단의 「문화지구사랑방 문.지.방.」사업이 선정되어 추진되었다.
‘문화지구사랑방 문.지.방.’ 사업은 종로를 구성하고 있는 문화자원을 탐색하고 종로와 종로 문지방을 넘어 종로 밖의 사람들과 함께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번 종로사절단 프로그램을 비롯해 ▲9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종로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인문학자와 함께 탐방하는 <걸어서 종로속으로, 우리동네 탐험대>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장황이라는 전통문화 유산 보존을 위한 <장황의 기록, 손의 기억>전(展) 등을 진행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국제·국내 회의 장소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에 선정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개최되어 더욱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종로의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조금이라도 친숙해지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서울 MICE 얼라이언스(Seoul MICE Alliance, SMA)에 국내·국제회의 또는 행사 개최가 가능한 다목적 문화시설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을 「유니크 베뉴 회원사로 선정」했다.
서울 MICE 얼라이언스는 서울의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MICE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서울시 민관협력체로 컨벤션센터와 호텔, 국제회의기획자, 여행사, 유니크 베뉴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무계원은 우리나라와 서울의 고유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국제회의 장소로서 유니크 베뉴에 최종 선정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수 참여하는 국제회의도 개최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인정받게 됐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