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초대된 이만수 시카고 화이 트사스 코치가 시범타격을 하고 있다. | ||
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혼자 올리며 롯데에게 첫 패권을 안겼던 최동원은 89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이듬해 은퇴, 한화에서 코치를 역임하다가 지금은 방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최다승(7승) 보유자로, 시리즈만 되면 펄펄 날아 ‘가을 까치’로 불린 김정수(당시 해태)는 놀랍게도 아직까지 현역에서 뛰고 있다. 2000년 SK로 이적한 뒤 지난해부터 한화에 몸담고 있는데 올해로 선수생활 17년째에 접어든 현역 최고령 선수다.
▲ 김성한 기아 감독 | ||
시리즈 최다홈런(4개)을 날렸던 이만수와 한대화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만수는 국내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불펜코치로 활약중이고 프로야구보다 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더 유명했던 ‘해결사’ 한대화는 모교인 동국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안타’와 ‘최다 2루타’, ‘최다 득점’ 등 타격과 관련된 기록을 싹쓸이하며 해태에 9차례의 우승을 안긴 김성한(당시 해태) 현 기아 감독은 이번에는 지도자로서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다.
반면에 82년 한국시리즈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장식하며 ‘드라마’를 연출했던 김유동(당시 OB)과 84년 한국시리즈에서 역시 홈런을 날리며 MVP에 오른 유두열은 나란히 제3의 인생을 걷고 있다. 85년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한 김유동은 2000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인천 부평을)하는 등 정계에 입문했고, 은퇴 후 롯데구단과 제주 관광대에서 코치를 역임한 유두열도 올 지자제 선거 때 부산 동래구청장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