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나눔과어울림.
[일요신문]최근 집합주택이 떠오르고 있다.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집합주택은 육아 관련 돌봄이나 학습 등을 나눌 수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마을 극장, 마을 식당 도입을 통해 주민 공동체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사회적 기업 ㈜나눔과어울림(대표 오청환)이 건설할 예정인 집합주택(주상복합 아파트)은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극장, 식당, 학습실 등을 운영해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표방한다. 이러한 마을공동체 공간 운영을 위해 다문화가정 영어 선생님, 어린이 집 운영 희망자 등을 우선적으로 입주시키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공적 기관이 적극 나서 공동체 중심의 집합주택 보급을 장려하고 있지만 나눔과어울림은 ‘사회적 기업 본연의 임무는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확고한 이념을 충실히 따르고자 집합주택 건설에 나선 것이다.
현재 예정된 집합주택 건축지는 과거 인천시의 중심지였으나 현재는 쇠락한 인천시 중구 지역으로, 이곳에 집합주택을 건설해 구도심 활성화 및 쇠퇴한 지역의 상권을 살리고 지역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눔과어울림 관계자는 “현재 나눔과어울림에는 30년 이상 건설 관련 분야에서 근무해 온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지만 집합주택은 주민이 만들어가는 공간인 만큼 구상 단계부터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공개 설명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며 현재 나눔과어울림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개인 및 시민 단체, 공공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능을 나누어 인생을 아름답게 하고 함께 어울림으로써 외롭지 않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설립된 나눔과어울림은 시설물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관리공사 분야와 자재판매, 대상건축물 등의 재무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니어들의 전문·단순 건설 기술 교육 및 훈련 제공, 공구·장비 대여 및 공유 사업을 통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