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구.
[일요신문]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가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금연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지역 청소년 흡연율은 지난 2011년 12.9%에 비해 2015년 8.1%로 4.8%p 감소했으며 청소년 금연교육 경험률은 94.2%로 전국 평균인 57.5%보다 36.7%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최근 지역 내 27개 중·고교 중 8개교(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4개교) 1천934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흡연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구 청소년 흡연율은 8.1%로 전국 평균(9.2%)과 인천시 평균(8.9%)보다 각각 1.1%p, 0.8%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의 최초 흡연시기는 중학교 1학년 24.2%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2학년 17.2%, 초등학교 6학년 15.9%로 순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중학교 입학 전후가 흡연을 경험하는 시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의 주된 동기는 호기심 45.2%, 친구 및 주변사람들의 권유 43.3%,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함 6.4% 순이었으며 흡연 장소는 놀이터·공원 39.5%, PC방·비디오방·노래방 19.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구입은 ‘친구나 선배에게 얻었다’라는 응답이 38.2%, ‘편의점·가게 등에서 직접 구입’했다는 응답이 2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흡연의 폐해성 교육 등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부서와 협조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업소에 대한 강력한 지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소년들의 금연의지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58.6%가 금연을 시도했으며 금연 시도 이유는 ‘몸이 안 좋아져서’가 39.1%,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가 34.8%로 집계됐다.
특히 남구지역 청소년들의 금연 교육 경험률은 94.2%로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금연교육 전국 경험률 57.5%, 인천 경험률 60.3%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는 70.3%가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 강의를 꼽았으며, 금연 캠페인 9%, 흡연예방 체험관 및 패널전시 8.3%, 흡연예방 인형극 7.1%, 금연심리극 5.3% 등의 순을 꼽았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한 청소년 금연 교육에 대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청소년 흡연 실태 설문조사를 기초로 금연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