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그룹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허승조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승조 부회장은 고 허만정 GS 창업회장의 막내(8남)로, 지난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로 입사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의류영업 본부장, 마트사업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12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는 그동안 GS스퀘어 백화점, GS마트 등을 매각하고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 허승조 부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승조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GS가 2세들은 그룹 계열사 경영에서 모두 물러나게 됐다.
후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는 허만정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86)의 아들이자, 허승조 부회장의 조카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맡게 된다.
새로 부임하는 허연수 사장은 지난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을 맡은 이후 허승조 부회장을 도와 편의점사업을 GS리테일의 주력 사업부로 키우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GS그룹의 이번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계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준홍 GS칼텍스 상무, 허윤홍 GS건설 상무 등 GS가 오너 4세들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