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일요신문]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준식)이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1일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요양 보호사가 한국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에서 40시간 교육을 이수한 후 완화의료 도우미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1일 3교대로 24시간 말기암 환자에게 일상생활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로써 하루 평균 7~8만원(24시간 기준)이었던 말기암 환자 간병비의 환자부담금이 하루 4000원으로 줄어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이 획기적으로 감소됐다.
한편,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환자와 가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와 함께 의료의 질을 높이고자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완화의료 전문기관에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간병인 서비스 도입의 어려움이 있어 현재 이 제도를 도입한 병원은 전국적으로 7곳(11월 30일 기준)에 불과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인천 지역에서는 최초로 시작함과 동시에 국내 대학병원으로써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병원이 됐다.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은 가톨릭 이념으로 말기암 환자들의 남은 생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품위를 유지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신체적, 심리·사회적 더 나아가 영적인 요구까지 제공하는 총체적인 돌봄으로 환자와 사별을 준비하는 가족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임종실, 상담실, 가족실, 목욕실 등의 시설과 대학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33개의 병상을 갖췄다.
국제성모병원 원목실 차장 김현석 야곱 신부는 “이 제도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이 줄어듦과 동시에 질 높은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